우리 1호님 / 2호님 다니시는 어린이집은
매년 추석에 5~7세 아가들이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열린다.
올해 우리 1호 아드님 5세!
드디어 씨름대회를 하는구나!!ㅋㅋ
지난 금요일.
아이들 하원시키러 들어가는데, 원간 슨생님께서 나를 부르심.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더니 쭈뼛쭈뼛 하시며,
"어머님~ 부탁이 있어요.
저...#천하장사 #가운 좀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이하생략....
그리하여 들고 나온 원단과
패턴이 아닌 패턴같은..
도식화 아닌 도식화같은..
그림을 들고 나옴.
집에와서 펼처보니,
원단을 44" 꼴랑 두마를 사셨네?! ㅡㅡ;;
(여기서부터 멘붕오기 시작...ㅠ)
일단 천하장사 가운을 검색해보니..임금님의 곤룡포 같은 느낌??
난 한복은 모른다구요ㅠ
우리 시엄니 소환하고 싶다~ (시엄니 한복 공부하심)
금요일 오후에 받았는데,
당장 월요일 오전에 필요하다 하심ㅡㅡ;;
(2차 멘붕...)
시간이 없으니 무조건 시작해보자~!!
1. 패턴뜨기
패턴지 사다놓은거 없음.
가방 새로 사면 들어있는 속지 펼쳐 패턴뜨기;;
2. 요척내기
연단하고 마카넣기
(사실 마카랄 것도 없음...ㅋㅋ)
3. 마킹 (원단에 패턴놓고 그리기)
4. 재단하기
마킹하고 재단준비
5. 심지 붙이기
- 애들 재우고 밤에 빠르게 작업하느라 사진 없음;;
6. 봉제하기
7. 손바느질
한복이나 한복이 아닌,
시접처리를 오버록 했지만.
밑단은 격 떨어지지 않게,
손바느질로 깔끔하게!!
8. 마무리 다림질
옷의 완성은 다림질.
다림질만 잘해줘도 옷의 격이 달라짐.
* 원단 부족으로 안단은 집에 있던 인견으로 대체...ㅡㅡ;;
9. 완성
미싱방에서 찍어 어두운 것인가.
나의 사진똥손이 어둡게 만든 것인가.
* 9대 천하장사는 7세반 여자친구
신체계측 1도 없이
대충 감으로 만든 옷이라,
월요일 아침에
7세반 선생님께 부탁해서 착장시켜 봤는데..
그 친구가 진짜 천하장사가 됐음!!!
소오름~~~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작업이 일찍 끝나면,
펄 펠트지로 어린이집 이름 패치해서 어깨에 달려고 했는데,
주말 밤에만 작업하다보니,
그것까지 만들 시간이 없었네.
슨생님~ 내년에 리폼해드릴께요~^^
이상!
패턴/캐드사 문팀장의 집에서 옷 만들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