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판정을 받은 미성년자가 2백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되어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자, 전국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개최해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판단하여,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9일에서 23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부총리는 "3주간 학습지원을 하고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사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개학 연기 기간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교실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을 3월 2일에서 1주일 연기하여 2월 9일로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자 대구시교육청은 2월 29일 교육부 /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학교 개학을 9일에서 23일로 다시 2주 추가 연기했고, 경북교육청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올해 신학기 개학은 총 3주가 미루어지면서 학교 수업일수로는 총 15일을 휴업하게 된다. 휴업일수가 15일 이하인 경우에는 여름/겨울방학 일수를 조정하여 연간 수업일수를 확보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학교 및 학원가에서의 2차 3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학교 개학은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