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MBC에서 방송되는 "배철수 잼" 이 지난 2월 24일 방송에 이어 3월 2일에도 가수 양준일이 출연하여 입담을 이어갔고, 2일 방송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 은 수도권 기준 5.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청률은 양준일이 엘튼 존의 "Sorry seem to be the hardest world" 를 부르는 장면에서 분당 6.3%를 찍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양준일은 90년대 가요계 비하인드 스토리와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그리고 러브 스토리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90년대 가요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면서는 과거 음반 사전 심의가 엄격하던 시절, 장발 스타일 때문에 사전 심의에서 탈락하자 바로 미용실을 찾아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고백하며, 체체 순응형 가수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양준일이 2집 앨범 "나의 호기심을 잡은 그대 뒷모습" 제작을 위해 미국에서 운전자를 했던 사연도 공개되었다. 2집 제작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양준일은 제작자를 찾던 중 음반가게 점원을 소개받고 며칠동안 그 점원의 운전기사 노릇만 했었고, 포기하려던 찰나 음악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아내와의 인연이 시작되어, 영화 "접속" 을 연상시키는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채팅으로 연락하던 양준일은 첫 만남 당시,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실제로 만나게 되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으나, 아내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준일은 19년동안의 공백기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고백했다. 2001년 V2 활동 이후 일산에서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다가, 아내의 임신으로 운영이 여의치 않자 미국행을 선택했다. 미국에서는 생활고로 인해 창고정리, 청소, 식당 서빙 등 잡히는 대로 일을 해가며 생계를 겨우 유지했고, 그 과정에서 무릎이 빠지는 등의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방송에서 양준일은 새롭게 편곡한 "J에게", "Fantasy" 를 불러 배철수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엔딩 곡으로는 양준일이 힘들 때 위로 받기 위해 자주 들었던 노래인 엘튼 존의 "Sorry seem to be the hardest world" 를 불러 방송의 끝을 깊은 감동으로 마무리했다.
* 사진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