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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s Story]/[잡학사전]

박근혜 옥중 친필 메세지 -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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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유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옥중 메세지를 공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도보수대통합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을 지칭하여 "보수의 외연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이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달라. 여러분의 애국심만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아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메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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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박근혜 입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수천명이나 되고, 30여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서 4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여정은 멈추었지만, 북한의 핵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 힘들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나라가 영영 잘못되는게 아닌가 염려됩니다.


현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해야 할 야당이 무능해서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그 동안 침묵을 택했습니다.


나라의 장래가 염려되어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나라가 전례없는 위기에 빠지고 국민의 삶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거대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입니다.


나라가 매우 어렵습니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국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칠 것으로 호소 드립니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도 하나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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