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의 확산으로 인해 국가공무원 5급과 9급, 서울시 지방공무원 등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줄줄이 연기되었다.
3일 인사혁신처는 최초 3월 28일 시행 예정이던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경고가 "심각"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을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인사처는 특히 수험생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응시인원, 시험장 규모, 시험종사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전국 응시인원이 18만명에 달하고, 그 중 대구/경북에서만 2만 2천여명의 응시자가 지원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37.2대1로 집계되었다. 전국 시험장은 대구/경북지역 41개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341개이며, 시험감독에 투입되는 중앙부처/지자체 공무원만 2만 3천여명에 이른다.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르면 시험실시기관의 장은 천재지변이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공고된 기일에 시험 실시가 곤란하다고 판단하면,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시험의 일부 또는 전부를 연기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시행 예정이던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시험 및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도 이미 잠정연기된 바 있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지방직 9급 공채와 국가공무원 7급 공채는 각각 오는 6월 13일과 8월 22일로 예정되어있어, 연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감염자는 4,812명으로 집계되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