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골프 간판선수 박인비 프로가 16일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부활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이후 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었고, 이로써 박인비는 LPGA투어 통상 2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LPGA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의 박인비 프로 우승의 기록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 박인비 프로 우승 - 대회 기록
대회 마지막 라운드 3타차로 선두를 유지한 박인비 프로는 신인왕 대한민국의 조아연 프로와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다. 첫 홀 보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3번홀에서 조아연 선수가 버디를 기록하며, 박인비 선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후 박인비 선수는 3번 & 4번 홀에서 연속버디로 만회하며 위기를 극복했고, 조아연 선수는 이후 4번 & 6번 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후반홀에서는 중국의 류위 선수에게 2타차로 추격 당하기도 했다. 박인비 선수가 14번 홀에서 한타를 잃고, 류위 선수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위 선수는 16~18번 홀에서 연속 3보기로 무너졌고, 박인비 선수는 흔들지 않고, Par5 17번 홀에서 2온-2펏 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우승상금 19만 5천달러, 한화로 약 2억 3천만원을 받았다.
■ 박인비 프로 우승 - 이번 우승의 의미
박인비 프로는 이번 대회를 통해 19만 5천달러 상금을 받아, 시즌상금 32만 7천 달러로 시즌 상금순위 1위에 랭크되었다. 박인비 프로가 LPGA투어 상금 1위를 차지한 건 7년만이다.
박인비 프로 개인적으로는 2018년 3월 이후 준우승만 5번하면서 오랜기간 LPGA투어 통산 19승에 머물러있었는데, 약 2년만에 우승을 하면서 징크스를 깼다고 볼 수 있다.
박인비 프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통산 20승을 달성하여, 통산 25승을 달성한 박세리 선수에 이어 LPGA투어 20승을 돌파한 두번째 한국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우승을 통해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20년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랭킹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한다. 현재 박인비의 한국 여자선수 랭킹은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 에 이어 6번째로 기록되어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성적이 올림픽 2연속 출전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동안 무관의 여왕이였던 박인비 선수가 기분좋게 2020년 시즌을 시작했다.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성적을 거두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