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 정보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69.8% 로 2015년 11월 69.6% 이후 5년 3개월만에 70% 밑으로 떨어졌다.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전세가율 하락은 전셋값 자체의 상승폭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아파트 전셋값은 1월 0.20%에서 2월 0.22% 로 0.02%p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은 1월 0.38%, 2월 0.46% 로 0.08%p 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강세로 가격 상위 20% (5분위) 평균을 하위 20% (1분위) 평균과 나누어 산출하는 5분위 배율도 2월에 7.1배를 기록하여, 2010년 11월의 7.1배 이후 가장 큰 차이로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 경우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51% 상승한데 비해 전셋값 상승률은 0.26%로 매매가격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고, 아파트 전세가율은 55.6% 로 1월 55.2% 이후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위가격 역시 2월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 9억 4천 798만원으로 지난달 9억1천216만원 대비 3.93% 증가하였으나, 중위전세는 1월 4억4천643만원에서 2월 4억4천778만원으로 0.30% 증가하여 매매가격 상승폭 대비 미미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안양, 의왕 지역을 살펴보면,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6년 만에 처음 79%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최근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매매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안양 아파트 전세가율도 69.3%를 기록하며,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고, 의왕시 전세가율은 70.2%로 70%대를 유지하였으나, 해당 수치는 201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데이터이다.
한편 최근 집값 상승폭이 큰 지역 중 하나인 대전의 경우도 전세가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율은 67.8%로 2013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매매가격 상승세가 보합샅애인 광주는 전세가율이 70.5% 로 1월대비 0.1%p 증가했고, 최근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 울산과 세종도 지난달보다 전세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